예장목회자들에게 던지는 질문

모임 명칭을 반명성대회로 바꾸라

이정환 | 입력 : 2018/08/29 [08:03] | 조회수: 505

 

9월3일 예장목회자대회로 모인다고 한다. 여기에 소위 명성교회 세습반대자들의 각종연대(?)도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예장목회자연대라는 것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25,000 여 명에 가까운 목회자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임의단체가 마치 통합교단 목회자 전체를 대변하는듯한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이미 국무회의를 거쳐 법제화 단계에 있는 NAP(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나 동성애 문제 등 정말 중요한 문제들이 산처럼 쌓였는데 총회를 앞두고 이런 문제들을 놓고 진지하게 토의하는 모임이 아니라 소위 명성교회 목사청빙에 대한 반대 집회로 모인다고 하고, 여기에 일반 평신도들까지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고 하니 ‘예장목회자대회’라는 명칭은 매우 부적절하게 생각된다.

 

차라리 ‘반 명성대회’로 바꾸라. 목회자들만의 모임도 아니고 평신도 모임도 아니고, 왜 마치 통합목회자들의 모임인양 포장을 하여 모임을 알리고 있는가? 명의도용이다. 하여간 이 모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나름대로 짐작은 가지만 분명한 것은 소위 명성교회 세습 문제에 대한 비난과 비판 일색의 성토장이 될 것 같다. 덧 부쳐 이번에 서울동남노회 사건을 기각한 총회재판국에 대한 비판과 비난도 있을 것 같다.

 

예장목회자대회를 주최하는 이들이나 참석하는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 글을 쓴다. 필자는 그 모임에 참석해서 공정하게 내 의견을 발표할 수 있었으면 하지만 모임의 성격이 드러난 이상 그런 기회를 줄 리도 만무하지만 그 자리에서는 필자의 주장에 귀를 기우리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 분명할 터, 이 글로 필자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먼저 그 모임에 참석하려는 이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첫째는, 분명히 밝히거니와 필자는 그대들이 말하는 세습과 관련하여 이를 지지하거나 찬동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교단의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일을 처리하라는 것이다.

 

 

최근 명성교회 관련 사건의 총회재판국 판결을 두고 “맘몬에게 무릎을 꿇었다” “신사참배보다 더한 잘못을 했다”라고 세습반대자(이하 세반자)들은 소리를 치는데, 누가 맘몬에게 무릎을 꿇었는지, 누가 심사참배보다 더한 죄를 범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바란다. 총회재판국을 두고 하는 말인가? 아니면 총회를 두고 하는 말인가? 명성교회인가? 도대체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가? 만약 구체적 대상이 없다면 이런 주장을 한 사람들은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감히 이런 말을 교회를 향해, 목사와 장로들을 향해 내 뱉는 자들이 목사요, 신학교 교수요, 주의 일을 하겠다고 헌신한 신학생도들이라 할 수 있는가?

 

둘째, 명성교회 사건을 두고 “공교회성을 무너뜨리고 교회를 사유화하려고 한다”고 듣는 사람들이 쉽게 공분하고 동조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선동하는 이런 유치한 짓을 말고 공교회성이 무엇인지 교회를 어떻게 사유화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기 바란다.

 

목사요 교수라면 객관적인 근거와 합리적 이유를 가지고 이런 주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 통합교단이 공교회인가? 공교회이기를 바라는 것인가? “좋은 집에서 호의호식하는 부자와 그 집 앞에 구걸하며 병든 육신을 연명하는 거지 나사로”가 공동체인가?

 

아마 그 모임에 지 교회 부목사들이 얼마나 참석할지 모르지만, 부목사들을 알바 생 정도로 여기는 교회가 공교회인가?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하여도 당신들과 반대하는듯하면 패거리를 지어 노회에서나 총회에서 비난하고 배척하고 밀어내는 것이 공교회인가? 총회재판국원들이 섬기는 교회들 찾아다니면서 목사와 장로, 교회를 흔들어대는 것이 공교회성을 지키는 것인가? 교회 흔들어대면 그런 사람은 주님이 멸하신다(고전3:17)고 했다.

 

 

한 가지 충고할 일이 있는데 교회를 사회적 공공기관처럼 여기거나 보편화시키지 말기를 바란다. 자칫 진리마저 보편화시켜서 기독교 신앙을 무너뜨리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교회와 진리를 보편화시키는 것은 종교다원주의를 인정하는 것이다. 절대적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대화하고 보편화하면 교회가 존재할 필요가 없다. 교회는 공공기관이 아니다. 정신들 차리기 바란다. (세반자들은 이미 세상에 이 같은 인식을 심어주었다)

 

 

요즘 우리 교단 수뇌부부터 일부 세력들은 다른 때보다 유난히 ‘사유화’라는 말을 많이, 그리고 즐겨(?)쓰고 있다. “교회를 사유화하려고 한다, 예수병원도 사유화하려고 한다, 애락원도 사유화하려고 한다. 그러니까 사유화하는 것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극렬히 이들과 투쟁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얼마나 잘못된 주장인지 금방 알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 없이 이 선동을 뒤 따른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다. 교회도 국가법에 엄연히 제약을 받는다. 교단의 법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가법은 쉽게 피할 수가 없다. 교회를 사유화한다는 주장은 교인들을 사유화한다고 하는 말은 아닐 터, 결국 교회재산을 사유화한다는 말 일거다. 그런데 국가 최고법원은 교회재산은 ‘총유재산’이라는 분명한 판결을 해 놓은 지가 언제인지 모른다. 소속교인 2/3 이상의 찬성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교회는 교단의 법에 따라 스스로 법인을 만들든지 유지재단에 편입시켜 교회의 재산권을 사유화하지 못하도록 예방하고 있다. 병원은 재단법인을 만들어 이사회가 재산을 관리하되 해산이나 정리를 하게 되면 국가에 귀속되도록 하고 있다. 만약에 누군가 교회나 병원의 재산을 사사롭게 편취하게 되면 그는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런 법과 제도적 장치를 두고 교회나 병원이 복음사역을 하고 있는데 누가 무엇을 어떻게 사유화한다는 것인가?

 

오히려 목회 중에 치부하고 은퇴할 때 근거도 없이 수억, 수십억씩 챙겨서 외국으로 골프 치러 다니고 호화로이 연락하는 사람들이 더 문제가 아닌가? 이런 자들이야말로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자 들이다. 세상에 어느 직장이 퇴직금 외에 수억, 수십억을 더 받아가는 곳이 있는가? 목사 재산 등록제라도 시행해야 하지 않겠는가?

 

셋째, “명성교회 사건 때문에 교단이 분열위기에 있고 한국교회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그러니 명성교회를 향해 ”교단을 나가라“는 주장에 동의하는지 묻고 싶다.

 

명성교회 때문에 한국교회가 무너지고 있다면 교단 안에 있으나 교단을 떠나거나 같은 결과가 아닌가? 한국교회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고 확실하면 순교를 각오하고 망치를 들고 가서 명성교회당을 부수든지 해야지 왜 교단에서 나가라고 하는가? 얼마나 이기적인 주장인가? 메르스 환자를 두고 “당신이 우리와 함께 있으면 우리가 죽어, 그러니 이 병원에서 나가, 병원 밖에서 누구를 만나든지 접촉하든지 우리는 상관 않을거야” 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이렇게 위험한 것이라면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해야 옳은 일이 아닌가?

 

그런데 세반자들은 무엇을 근거로 ‘명성교회 때문에 한국교회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는지 묻고 싶다. 한국교회가 무너지는 것은 교회가 교회의 사명을 잃어가고 특히 목사들이 명예와 권력과 돈에 취해 못된 짓을 하면서부터가 아닌가? 그래서 교회를 분열시키고 연합기관을 분열시키고,..... 특이나 한국교회 연합기관 분열은 잘 난 우리 통합교단이 앞장서서 만든 결과가 아닌가? 여기에 또 무엇이 부족해서 한교총이니 뭐니 또 만들고...... 이런 일에 대해서 예장목회자연대 그대들은 무엇을 하였는가?

 

“명성교회 때문에 전도가 안 되고 교인들이 떠나고 그래서 젊은 목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당신들이 주장하는 주장이 얼마나 허구이고 거짓인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있다. 2016년, 2017년, 우리 교단 총회 통계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우리 교단 교인 숫자는 2016년도에는 5만여 명, 2017년도에는 5만5천여 명이 각각 감소했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금년 총회보고서에 따르면 교인 숫자가 1만4천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명성교회 때문에 전도가 안 되고 교회들이 문을 닫는다고 소리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라면 금년에는 7만 명, 8만 명이 줄어들어야 할 터인데 어떻게 명성교회 문제가 발생하기 이 전보다 교세 감소가 현저히 줄어들었는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교인 숫자뿐 아니라 목회자 수도 증가했지 감소하지 않았다. “젊은 후배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다고?” 웃기는 소리다. 목사들이 이렇게 마구잡이로 거짓말을 해도 좋은지 모르겠다. 창피하다.

 

“교단이 분열 위기에 놓여 있다?”

 

이것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다. 왜 교단이 분열된다는 것인가? 이게 진리의 문제인가? 교리문제인가? 명성교회가 “교단을 대표하는 큰 교회” “장로교를 대표하는 교회” 등등의 수식어가 따르고, 그리고 영향력이 있는 교회인 것도 사실이지만 명성교회도 교단에 속한 하나의 교회일 뿐이다. 그런데 명성교회가 교단을 분열시키려고 하고 있는가? 아들이 후임목사로 부임하면 교단을 분열시키게 되는가? 교단을 떠나겠다는 목사들이 있다는데 왜 교단을 떠나겠다는 것인가? 창피해서 명성교회와는 한 솥밥을 먹지 못하겠다는 것인가?.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절이 떠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데 무엇 때문에 교단이 분열된다는 것인가? 명성교회와 함께 하는 것이 싫으면 뜻을 같이 하는 교회들끼리 모여서 교단을 만들면 될 것 같다. 그렇게 욕을 먹어가면서 이 잘 난 교단에 무슨 미련이 남아서 그러는가도 싶다.

 

넷째, '법' '법' 하는데 법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고 있는지 묻고 싶다.

 

정치 제28조6항은 만들 당시부터 잘못 만들어진 법이다. 이 법은 유신시대 긴급조치법과 같은 아주 잘못된 법이다. 솔직히 이야기해보자. 명성교회를 타겟으로 삼고 만든 법이 아닌가? 이 법은 이미 헌법위원회가 위헌이라고 판단하고 “삭제하든지 개정하든지 하라”고 보고하였고 총회가 그 보고를 받아들였다. 그대로 두면 교인이 상하게 되고 교회가 상하게 되니 삭제해야 한다는 그 법대로 하지 않는다고 이 소동인가?

 

이 법을 지키면 정의롭고 어기면 불의를 하는 것인가? 정의나 불의가 교세에 따라 서로 다른가? 큰 교회가 어기면 불의고 미자립교회는 어겨도 정의로운가? 법을 입맛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가? 정치제28조6항은 만고불변의 진리고 법 중의 법 인가?

 

만약 당신들의 주장대로 이 법을 위반하는 것이 불의이고 반 교회적이고 반 성경적이라면 소급을 해서라도 아들을 후임으로 청빙한 교회들을 모두 처리해야 한다. 지난 일이라고 반 성경적이고 반교회적인 불의를 행한 교회들을 그대로 둘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데 왜 명성교회만 두고 이 난리인가? 불소급입법이라는 법을 지키기 위해서인가?

 

필자도 법대로 하라고 총회를 향해 소리친 지 수십 년이 되었다. 그런데 총회는 법을 지키지 않는다. 법이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성 총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총회 때마다 불법이 판을 친다. 선거법이 있어도 여전히 돈 선거가 사라지지 않는다. 파당과 파벌도 없어지지 않았다. ‘총회결의?“ 총회결의 그대들은 다 지키고 있는가? 신학교마다 재정문제로 존폐의 위기에 몰려 있고 교육부로부터 학교 폐쇄처분 직전에 놓여있는데 총회가 결의한 년 예산 1%를 신학교 기부금으로 지원하도록 한 총회결의 지키는 교회나 목사가 얼마나 되는가? 빽 있고 힘 있는 목사들은 법을 자기마음대로 농단하고 힘없는 교회나 목사들은 법을 지켜야 하고,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가장 두드러진 곳이 바로 우리 교단 노회요 총회인 것을 모르는가?

 

명성교회를 향해서 교단을 나가라고 소리치는 바로 그 사람이 당회 결의 없는 부목사연임청원이 정당하다고 노회에서 밀어붙인 사람이고 금 수저 흙 수저 떠드는 사람이 자기 아들은 절차도 어기고 목사 안수 받게 하고 버젓이 자기가 만든 기관운영 책임자로 앉혀 놓고 있지 않는가? ‘맘몬’을 떠드는 그 사람도 그렇고, 청목도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목사 되고 반 명성대열에 앞장 선 사람들, 모두 불법을 한 사람들이 아닌가? 그리고 반 명성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노회가 가장 불법을 행하는 노회 아닌가?

 

 

필자가 섬기는 교회도 버젓이 걸려 있지만 ‘강단 벽에 십자가 걸지 말라’고 결의한 총회 결의를 지키는 교회가 몇 안 될 정도로 제멋대로가 아닌가?

 

셀, 알파하지 말라는 총회 결의 아랑곳 하지 않고 총회장부터 임원지낸 이들까지 버젓이 하고 있지 않은가?

총회 임원자리 놓고 돈 거래하는 것 하라고 해서 하는 짓인가?

 

한기총 분열시키고 한기연 만들고 또 이것 부수고 한교총 만든 것 법대로 한 일인가?

 

 

총회장은 총회재판국 판결에 대하여 ‘참으로 부끄럽다’고 하였다. 무엇이 부끄럽다는 것인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이번 총회에서 법을 만들어서라도 총회재판국 판결을 뒤집겠다고 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진짜 부끄러운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워 일일이 열거하는 것도 민망하다. 그런데 당신들은 이런 일을 보면서 ’왜 불법을 하느냐?”고 소리치며 이 잘못된 것들이 근절될 때까지 투쟁하자고 한 적이 있는가? 그래놓고 명성교회가 불법을 하였으니 끝까지 투쟁해서 바로 잡자고 소리치는가? 유치한 말이지만 이전에 썼던 말을 다시 쓴다. “너나 잘 하세요”

 

제대로 된 목사들이 많았으면 정말 좋겠다. 이번 모임이 누구에게 돌을 던지는 모임이 아니라 예장목회자연대 여러분, 특히 목사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너희 중에 돌 없는 자가 먼저 이 여인을 돌로 치라, 사람들이 하나씩 돌아가고....” 그 때 돌을 쥐었던 유대인들,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쥐고 있던 돌을 버리고 돌아섰던 그 사람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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