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명성교회 세습규탄 목회자 대회(및 선교사들의 성명서)를 보면서

총회는 명성교회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다

조득성 | 입력 : 2018/09/06 [20:39] | 조회수: 364


                                     - 총회는 교회의 아버지 -

 

총회의 총체적인 난국임을 입증하는 대회(요 성명서)로 보였다. 총회가 준비가 다 되지 않은 법을 만들어 놓고 누구를 탓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총회가 세운 헌법위원회와 재판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도 하니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법이요, 법이니 법의 심판을 받으라. 안 받으면 함께 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충분히 담긴 대회였다고 본다. 거짓과 교만과 탐욕 금권세습 사기업 등과 같은 단어들을 어렵지 않게 사용하고 있는 등의 모습들을 보면서 이젠 명성교회와는 등을 져도 좋다는 식의 대회(요 성명서)로 보였다. 심하게 말하면 명성교회는 교단의 정체성마저 흔든 오만하기 짝이 없는 교회로 낙인을 찍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하든, 이 참에 명성교회 김삼환 판을 확실히 깨 보자는 식으로 보이니 한국교회의 앞날이 명성교회가 아니라 이 곳에 참석한 분들(과 성명서를 낸 선교사들) 때문에 더 암담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능력 있는 분들이 왜 일찍이 김삼환 판을 깨지 못하고 작금에 와서야 깨려고 하는 것일까? 그동안 그 힘이 없었으니 이제라도 뭉쳐서 깨자는 것인가?

 

세습금지법을 만들 때 관계자들 중 누가 명성교회를 찾아가신 분이 있는가? 적어도 명성교회를 필두로 하여 세습금지법을 만들려고 했다면 아들 목사가 있는 것을 모르지 않을 터인데 어떻게 한마디 교회의 의견을 묻지 않았는지? 영적인 부분은 고사하고 최소한 예의상 혹은 인간적인 면에서라도 대화를 해 볼 수는 없었는지? 그리고 협조를 구하는 절차라도 밟아야 하지 않았는지? 명성교회가 총회 산하의 일개 교회이니 총회가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누가 더 오만한 행위를 한 것인가? 갑질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말을 안 들으니 온 교회와 신학교 노회 할 것 없이 800명이나 모여서 규탄대회를 열고 412명의 선교사들이 규탄 성명서를 냈으니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마치 온 천지가 명성교회만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명성교회의 세습이 철회가 되면 뭐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는 할 수 있다! 큰일을 해 냈다! 뭐 그런 거 자랑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진정 교회의 정화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이리 저리 몰려가며 시위를 하고 문제를 삼으며 선동을 해야 하는 것인지? 신학생이 공부를 포기하고 장외로 나오게 할 만큼 사태를 이렇게까지 키워야 했는지? 그리고 그 책임을 몽땅 명성교회에 돌리려고 하는지?

 

총회는 명성교회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다. 아버지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들도 아버지처럼 하지 않는가? 오히려 아버지를 대항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총회가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법 법 법 하지 말고 내가 미안하다 너를 시험 들게 했구나! 너 많이 힘들었겠다! 우리 다시 시작해보자! 라는 식으로 할 수는 없는가? 그런 힘도 없으면서 어떻게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있겠으며 싸움이 벌어져 동네가 시끄러워지면 아버지가 아들 때문에 이 지경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아무리 교회법 총회법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상황과 성령님의 역사로 수정 및 보안 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며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는 말씀을 첨가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설상 그 법이 완전하게 보이더라도 하나님의 완전함 앞에서 때로는 꼬리를 내려야 할 때도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야 교회법이 아닌가?

 

우리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는 차별된 모습을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죽이는 법이 아니라 살리는 법, 때로는 따지는 법이 아니라 은혜의 법.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단순한 교훈 앞에 우리가 먼저 단순해져야 할 것이 아닌가?

 

우리가 세상 사람처럼 물고 뜯고 하니 세상 사람들이 문제를 삼는 것이고 선교의 길이 막혔느니 전도의 길이 어려워졌느니 하는 것이지 하나님의 아들들의 마음으로 화평을 구하는데 누가 우리를 송사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세상과 다르다 여김을 받게 될 것이 아닌가?

 

그러지 않아도 한국 교회의 위상이 많이 추락을 했는데...

 

총회를 포함하여 명성교회를 대하는 모든 교회 및 기관 심지어 신학교는 명성교회의 어버이가 되어 명성교회의 아픔을 좀 느껴 볼 수는 없는가? 명성교회는 많이 아프다. 아파서 헌데를 앓고 있다. 이제 더 아프게 말자. 잘못하면 죄를 짓는 일이 될 수 있다. 명성교회가 거듭나서 세계 최고의 장로교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있도록 힘을 줄 수는 없는가?

 

부모의 심정으로 아파하는 아들의 쓰린 가슴을 안고 멍든 상처를 치료해 줄 수는 없는가? 응원해 주고 다시 일어나 걸으라고 격려의 박수를 쳐 줄 수는 없는가?

 

대학 1학년 교양과목 역사학 수업 첫 시간에 교수께서 질문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무엇입니까? 모두들 조용했습니다. 이 때 그가 칠판에 이렇게 쓰셨습니다. “인간을 통해 역사하시는 역사!” 순간 제 안에 작은 임펙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삶속에 담기에는 아직 먼 이야기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말이 생각이 나곤했지만 역시 제 삶이 되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였습니다. 어쩜 지금도 그 시행착오를 거치고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지금도 우리 안에 강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흐르는 역사를 외면하고 통째로 얻으려는 욕심과 욕망 때문에 하나님의 역사가 왜곡되는 것은 아닌지? 총회가 총회로서의 실적이 부진하니 몇몇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세습방지법라는 이름하에 명성교회를 적폐청산하여 실적을 삼으려는 시도가 한국교회와 사회를 어지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마음입니다.

 

게다가 최전방 혹은 전방을 지켜야 하는 선교사들마저 후방을 걱정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이 또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거듭나는 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두서없는 글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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