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는 새문안교회, 회의는 영락교회?

총회장은 편법을 버리고 합법적으로 104회 총회를 개최하기 바랍니다

이정환목사 | 입력 : 2019/07/10 [00:45] | 조회수: 711

 

▲     © 基督公報

 

 

104회 총회장소를 놓고 총회임원회가 딜레마에 빠졌다. “부총회장 후보자를 추천하는 교회는 예배당 등을 회의장소로 공여할 수 없다는 임원선거 조례 위반에 금번 총회장소로 내정된 영락교회가 부적격하다는 것이다. 영락교회는 해 교회 장로인 김순미 장로를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락교회에서 총회를 하려면 임원선거 조례에 위반되는 김순미 장로가 부총회장 후보를 사퇴해야 하고 만약 후보 사퇴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영락교회에서 총회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총회임원회에 영락교회는 김순미 장로 후보 사퇴가 아닌 총회 장소 제공 철회를 결정하고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하겠다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던 차에 영락교회로부터 통지를 받은 총회임원회는 고민 끝에 새문안교회를 총회 개회장소로 허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장의 복안은 새문안교회에서 총회를 개회하고 임원선거를 하고 난 후 회무는 영락교회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총회장이나 임원들, 그리고 총회 주변 사람들의 생각이 이런 편법이나 생각하고 있으니 어떻게 총회가 제대로 운영되겠는가?

 

장소를 제공할 교회가 없다고? 총회 때마다 시위자들 때문에 교회가 장소제공을 꺼려한다? 지난 1년 동안 총회임원회는 무엇을 했는가? 매 총회 때 마다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교회나 노회나 단체들이 총회장소를 찾아 시위를 하고 시끄럽게 하기 때문에 총회장소를 제공하려고 하는 교회들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총회를 하고 난 후 교회가 지역사회에 덕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되다보니 장소제공을 꺼리는 교회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문제는 이런 시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총회가 운영되어야 하는데 시위가 늘어간다는 말은 결국 총회가 법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총회 때마다 가장 많은 시위가 무엇인가? 첫째는 재판문제이다. 솔직히 말해서 재판국의 판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 사건이 몇 건이다 되는가? 사회재판에서의 오판률이 약 20%라고 한다. 아마 정확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우리 총회재판국의 오판률은 50%를 넘을 것이다.

 

이것을 반증하는 것이 지난 회기까지 존치되었던 재심재판국의 사건 접수건 수이다. 재판국원만 되면 많은 국원들이 유혹의 손길을 거부하지 못한다. 물질과 인맥, 그리고 정치적 욕심들이 복합적으로 재판국원들을 유혹하고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죄를 지었으면 응당한 벌을 주어야 하고 받아야 한다. 문제를 일으켜 교회를 상하게 만들고 교인들의 신앙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영적 폭력이다. 그런데 같은 목사와 장로라고, 같은 노회, 같은 지역 사람이라고, 이러저런 인연에 얽매어 잘못된 재판을 한 결과가 총회 장소에서 시위로 나타나는 것이다.

 

둘째는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다. 의견을 달리하는 집단이나 기관들이 교회나 교인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서로 갈등하는 것이다. 진보니 보수니, 친정부, 반정부, 근자에 이르러 동성애 문제, 인권문제, 심지어 현 정부의 남북간의 문제도 지역적으로 찬반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것들이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노회나 지교회 와 신학생들과 일부 언론들까지 가세한 갈등구조가 총회 장소에서 시위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 밖에도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총회가 법과 원칙에 근거하여 서로 논의하고 협력하여 이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총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1,500명이나 모여서 회의랍시고 하지만 그 결과는 항상 270만 성도들에게 상처와 또 다른 아픔과 갈등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건강에 치명적인 질병 중에 간질환과 신장질환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질병이라고 한다. 총회가 교회와 성도들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면 총회는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총회장소 문제로 시작된 이야기가 곁길로 나간 것 같다. 다시 총회장소 문제를 이야기해 보자.

 

김순미 장로의 부총회장 출마는 오래 전부터 회자되던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총회장은 김장로가 소속된 영락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한 일임을 알았어야 한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고도 장소물색이 어려워서 할 수 없어 영락교회에 장소제공을 요청했다?

 

후보자 소속의 장소 사용이 위법임을 알고도 어쩔 수 없어 장소사용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영락교회는 아무 잘못이 없는가? 후보로 나서는 사람이나 당회가 선거법을 몰랐을 리가 없다. 위법임을 알면서도 장소 사용을 허락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위법 여론이 악화되니까 장소사용을 거부하는 통보를 했다?

 

총회임원회, 영락교회, 그리고 김순미 후보자 모두 이정도 법이야 문제가 되겠는가, 모든 총대들이 양해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과 법에 대한 불감증이 이런 결과를 가져 온 것이다. 그리고 여론이 악화되니 총회장은 임원선거는 새문안교회에서 회의는 영락교회에서, “새문안교회에서 임원선거가 끝나니, 영락교회에서 회무를 진행할 때는 선거법과 관련이 없지 않는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왜 총회가 지속적으로 이전 불법을 고안해 내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까지 해서 김순미 장로를 부총회장 자리에 앉히겠다는 것이 아닌가?

 

지금은 떠들지만 어떻게 하든지 마음 착한(?) 총대들은 결국 총회의 불법과 편법을 모른 채 눈 감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런 발상을 할 수가 없다. “법을 지키라고 떠들면서 자기 교회도 아닌 남의 교회를 비난하고 공격하던 총대들께서 이런 법 위반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적당히 넘어간다면 총회에서 법적 문제들은 어떻게 처리해 나갈 른지 궁금하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꿸 수는 없는 일이다.

 

총회 장소에 대한 여론 악화는 김순미 장로의 부총회장 후보 출마와도 무관하지 않은 듯 보인다. 어느 장로는 이번 총회에 부총회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가 김순미 장로가 출마한다는 말을 듣고 출마를 포기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같은 장로이지만 여자 장로와 경선을 한다는 것이 웬지 부담이 되어서라고 했다.

 

또 다른 한 장로는 현재 여전도회연합회 회장인 김순미 장로와 경선하는 것이 남선교회연합회 회장 출신으로 남, 여전도회 간에 경선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출마를 접었다고 하였다. 이런 저런 이유들을 이야기하지만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김순미 장로에 대한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김순미 장로의 지난 행보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김순미 장로는 금년이 장로장립을 한 지 8 년째라고 한다. 처음 총회총대로 참석하던 해에 김 장로는 총회서기로 발탁되었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는 회록서기로 총회 임원을 연임했다. 총회 역사상 이렇게 급출세(?)를 한 사람은 없다. 그리고 자신보다 훨씬 앞서서 여전도회를 섬기던 선배들을 제치고 여전도회연합회 회장에 까지 올랐다.

 

그리고 이번 총회에서는 남, 여를 통 털어 선배 장로들을 제치고 부총회장 단독 후보로 출마하기에 까지 이르렀다. 좋게 보면 정치적 능력이 있는 것이요 이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은 지나치게 권력지향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필자는 김순미 장로의 처신에 대해서 비판할 마음은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부총회장 후보로 나설 마음이 있었다면 여전도회연합회 회장 자리는 앉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주변에서 권유했어도 사양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직 선거법도 후보자가 되려면 짧게는 수개월부터 1년 전에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을 몰랐을까?

 

총회장이 새문안교회 개회 - 영락교회 회무라는 불법을 생각하고 있으니 합법적으로 영락교회를 총회장소로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싶다. 다시 말하면 김순미 장로 출마와 영락교회 총회장소 사용이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물론 이것은 총대 2/3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렇게 된 마당에 총회총대들을 총회장을 도와서 영락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되 합법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1. 96회 총회규칙부는 노회(본회의)는 해당부서(규칙부)의 심의 없이도 규칙의 개정 내지 폐지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하였다.

 

16. 부산노회장 김운성 목사가 제출한 부노제172-91/ 서류이첩 규칙 질의에 관

한건’(2011.8.12.)”과 부산노회 상동제일교회 최순길 목사가 제출한 규칙질의에 관한 건(2011. 8.10.)”

 

질의 5 에 대하여 규정 및 세칙 폐지는 통상 해당 부서의 심의를 거치는 것이 원칙

이나 본회의는 전권을 행사하여규칙부의 심의 없이도 폐지할 수 있다.”로 해석 결의

하고 총회임원회에 보고하기로 하다.

 

총회를 개회하고 규칙부의 심의없이 본회의 석상에서 규칙을 폐기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를 근거로 총회장은 개회를 선언한 후에 장소사용에 걸림이 되는 임원선거조례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번 회기를 위해서 법을 폐기할 수는 없음을 모든 총대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2. 94회기 총회규칙부는 선거에 관한 규칙과 세칙의 개정 없이 본 회 재석 2/3 찬성으로 선거에 대한 규정 변경 결의가 가능하다고 유권해석 하였다.

 

7. 대구동노회장 노성복 목사가 제출한 헌법해석 질의중 질의 4, 5항은 본회의에

서 재석회원 3분의 2 이상의 결의로 할 수 있다.”로 해석 결의함.

 

질의내용

질의 4. 선거에 대한 규정이 노회 규칙과 세칙을 반드시 규정하고 있고 개정할 때에

는 반드시 노회 출석 2/3를 득한 후에 개정되도록 되어 있는데, (동의제청 출석과반수)가 유효한지요?

 

총회 본회의에서 2/3 찬성으로 선거법 조문을(물론 일회적 이지만) 변경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3. 총회재판국은 본회에서 재석 2/3의 찬성으로 규칙을 잠재한 것은 위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93회 총회재판국(예장총재 제92-136(2008. 7. 1.) 판결

 

부산동노회 하회정 장로가 부산동노회장을 상대로 제출한 결의취소(무효) 확인 소

송건은 다음과 같이 판결하였사오며

사건번호예총재판국 사건 제9240

행정쟁송의 종류결의취소(무효) 등의 소송

주 문1. 소를 기각한다.

 

판결이유총회총대선출과 관련하여 헌법은 그 방법을 노회에 일임하고 있으며 노회는 별도의 규정이나 결의에 의하여 총회총대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동노회는 노회규칙과 별도의 세칙을 두어 총회총대를 선출해 온 사실이 인정된다. 해 노회가 회원 김창영 목사를 무투표로 총회총대와 총회부총회장 후보로 추천한 것에 대하여 신청인은 노회규칙 잠재를 결의하지 아니하였고 투표하지 않고 선출한 것은 노회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산동노회 제56회 노회 회의록에 따르면 소외 김창영 목사에 대한 총회총대 및 부총회장 후보 추대 결의에 앞서 규칙을 잠재하자는 안에 대한 동의와 재청이 성립된 것으로 볼 때 신청인의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 또한 회원들이 동의안을 결의할 때 박수로 결의한 것과 관련하여 박수소리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했다는 신청인의 주장은 객관성이 결여된 주관적인 판단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부산동노회가 김창영 목사를 총회 총대 및 부총회장 후보로 선출한 건에 대하여 부산동노회의 결의를 무효로 할 만한 법적 절차를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신청인의 청구는 김창영 목사를 총회총대와 총회부총회장 후보로 추천하고자 하는 전체 노회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총회장은 교단의 결정(규칙부 유권해석과 재판국 판결)을 근거로 편법을 하려고 하지 말고 총대들의 동의를 구해서 제104회 총회를 합법적으로 개최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총대들은 총회장의 고뇌를 양해하고 성총회가 되도록 협조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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