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총회장 발언에 대한 문제점 지적

“수습안이기 때문에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없다”

이정환목사 | 입력 : 2019/11/02 [12:13] | 조회수: 99

 

 

▲     © 편집인

 

부산에서 발행되는 한국기독신문 제852(2019.10.25.)에 예장통합 총회장 김태영목사 인터뷰를 읽었다. 104회 총회에서 논의되었던 중요사항에 대한 기자의 질문과 김태영목사의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진 회견문이었다. 그런데 총회장의 인터뷰를 읽어 내려가던 중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을 보았다. 그래서 인터뷰 내용을 다시 읽고 또다시 읽었다.

  

그러나 그 내용은 필자가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그 내용은 제104회 회기에서 결의한 명성교회 수습안은 수습안이기 때문에 강제성도 없고 구속력도 없다는 김태영목사의 발언이었다. 수습안이기 때문에 강제성도 없고 구속력도 없다?“강제성도 없고 구속력도 없는 수습안을 근거로 긴급권고문을 발표하고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를 겁박했다는 말인가?

 

"그래도 안되면 재판으로, 법으로 갔고 그래도 안되면 총회에서 결정했다. 그런데 명성교회 사건은 재판에 대해서도, 법에 대해서도 양측 다 아니라고 했다. 명성교회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종결하려는 것이다. 수습안이기 때문에 강제성도, 구속력도 없다."(한국기독신문,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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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이 한국교회를 기만?

 

김태영 총회장의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총회장은 1,500명의 총대들과 서울동남노회와 수 만 명의 명성교회 교인들, 나아가서 한국교회를 기만한 것이다. 그 이유는 제104회 총회에서의 명성교회 수습안이 마치 명성교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습안이 마치 구속력이 있는 것처럼 수습안을 빙자하여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를 겁박하여 김하나 목사의 설교목사 지정과 김삼환 목사의 대리당회장 역할을 철회하게 만들었고 서울동남노회에는 김수원목사를 노회장으로 선출하고 3 자리의 임원까지 배정하도록 강요하였다. 뿐만 아니라 총회장과 수습전권위원장 이름으로 긴급권고문을 발표하여 전국교회와 총대들에게 총회장 권고문이 아니라 긴급 명령권을 발동하였다.

 

104회 총회 한 달 여전, 당시 부총회장 김태영목사와 수습전권위원장 채영남목사는 명성교회 문제 해결을 위해 명성교회에 수습안을 제안하였으며, 그 내용은 “104회 총회에서 헌법시행규정에 정치 286항에 대한 단서조항으로 은퇴한 지 5년을 경과한 교회에 대해서는 정치 제286항을 적용하지 않는다" 내용의 헌법시행규정을 신설하여 2021년에 가서 명성교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김삼환목사, 총회의 뜻 수용하기로

  

그러므로 모든 것을 믿고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는 총회가 결정 하는 대로 따르도록 해 달라는 것으로 이와 같은 김태영 목사의 뜻은 수습전권위원장 채영남목사와 L 목사를 통해 김삼환목사에게 전달되었고 김 목사는 고뇌 끝에 김태영 총회장의 수습안을 사실상 수용하고 총회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는 것이다. .

 

104회 총회가 개회 된 후 총회장이 된 김태영목사는 김삼환목사에게 총회 중에 명성교회 문제를 다루기 전에 총대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총회에 출석하여 세습한 것에 대한 사과를 표명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김삼환목사는 총회장과 수습전권위원장의 헌법시행규정 신설에 대한 약속을 믿고 부랴부랴 포항 총회에 참석하여 총회 앞에 사과를 하였다.

 

헌법개정위원회는 헌법시행규정 개정안을 만들어 총회에 보고하고 채택했어야

  

김삼환목사의 사과를 받은 총대들 82%는 명성교회를 살리라는 결의해 주었다. 그렇다면 김태영 총회장은 총대들의 결정을 받아들여 처음 명성교회와 약속했던 헌법시행규정을 만들도록 헌법개정위원회에 총대들의 결의를 이첩했어야 하고 헌법개정위원회는 헌법시행규정 개정안을 만들어 총회에 보고하고 채택했어야 한다. 그러나 총회장은 명성교회와의 약속을 깨버리고 뜬금없는 수습안을 만들기 위한 7인 전권위원을 선정하고 수습안을 마련하도록 하였다.

 

104회 총회총대 2/3 이상이 명성교회를 살리는 것이라는 총회장과 수습전권위원장 채영남목사의 보고를 듣고 이 수습안을 지지하는 결의를 하였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 진 것이 헌법을 잠재한 불법적인 명성교회 수습안이었다.

 

문제의 수습안

  

김태영 총회장은 헌법시행규정에 5년을 경과한 교회에는 정치 제286항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헌법개정안을 명성교회에 약속했지만 처음 약속을 어기고 모든 불법의 집합체인 문제의 수습안을 내 놓은 것이다. 김태영목사와 채영남 수습위원장의 약속을 철썩 같이 믿었던 김삼환 목사는 수습안이 가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실망하였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고 말았다.

 

서울동남노회의 배제

 

수습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사인 서울동남노회는 철저히 배제되었고 이에 분노한 노회는 수습안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결국 총회장이 수습안 결의를 강행함으로 속수무책으로 이 결의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총회가 폐회 된 후 노회는 일단 총회결의를 인정하되 노회의 권한으로 명성교회 임시당회장을 파송했고 임시당회장은 설교목사로 김하나목사를 지명하였다.

 

긴급 권고문의 문제점

  

그러자 총회장은 총회임원회 결의도 없이 긴급권고문을 발표하고 김하나목사를 설교목사에서 배제하고 대리당회장직도 내려놓으라면서 총회 수습안 결의를 지키라는 요구를 했다. 요구가 아니라 강요요 협박이었다. 뿐만 아니라 수습위원장 채영남목사가 명성교회를 직접 찾아서 총회장의 긴급권고문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하였다.

 

총회장의 직권남용

 

우리 통합 교단 역사상 이런 일이 또 있었을까? 목회 40, 26년 총회를 출입하면서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 현실이 되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총회장이 나서서 자기 노회도 아닌 타 노회 임원선출에 관여하면서 특정인을 노회장으로 세우라, 9 명의 임원 중 8명만 선출하고 임원구성 비율은 은 4:4로 하고, 특별한 안건에 대한 결의가 필요할 경우 총회가 파송한 수습전권위원장이 남은 임원 1명을 대신하여 임원회에서 결의권을 행사 한다고 강요하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서울동남노회 이야기다.

 

서울동남노회 개회를 하루 앞둔 지난 1028일 오후, 명성교회당에서 총회장, 총회수습전권위원장(총회가 파송했는지도 불투명한)은 명성교회를 방문하여 서울동남노회장, 명성교회 선임장로, 총회가 노회장으로 세우라고 결정한 김수원목사를 불러 1029일 노회를 개최하여 위와 같이 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총회장의 초법성

  

이게 무슨 일인가? 총회장이 초법적인 존재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한두 번 경험한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노회 문제에 직접 개입한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법에 근거해서 이렇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면 정신없는 짓들을 하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법과 절차를 따라 수습해야

 

총회장은 총회를 대표하는 사람이며 총회가 결의한 사항이나 위임한 사항을 시행하는 임원회장이다그런데 누가 제104회 총회장 김태영목사에게 서울동남노회 임원구성에 개입하여 초법적인 일을 하라고 허락해 주었는가, 총회수습전권위원장 채영남목사에게 서울동남노회 임원으로 일하라고 누가 허락해 주었는가? 이게 총회장이나 직전 총회장이 할 일인가? 아무리 명성교회를 수습하기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법과 절차를 따라서 수습해야 한다.

  

교회수습은 노회가 하는 일이다. 그리고 노회가 수습할 수 없을 때 총회가 수습해 주도록 총회에 요청하는 것이다. 104회 총회 석상에서 7인 위원을 선정하여 명성교회 수습안을 만들라는 총대 다수의 결의에 따라 수습안을 만들고 총회에 보고하여 채택되었으면 그 결과를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에 행정지시를 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면 되는 것이다. 설령 노회나 교회가 총회 수습안을 수용하지 않을지라도 더 이상 총회장이나 수전위원장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총회장이 노회운영까지 개입해서는 안돼

  

안 되면 안 되는대로 행정적인 후속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지 노회 운영까지 총회장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을 어떻게 총회장과 총회장을 역임한 사람들이 한 일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렇게까지 해 놓고 김태영 총회장은 수습안은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없다는 어이없는 인터뷰까지 한 것이다.

 

총회장의 책임 면피?

 

총회결의는 헌법시행규정 제32항에 근거하여 총회규칙 다음으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그러므로 총회결의를 따르라고 강제하는 것이다. 총회장이라는 사람이 이 기본적인 법을 몰라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 김태영 총회장은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한 마디로 수습안에서 기록된 “20211월 이 후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에 김하나목사가 청빙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확실히 보장할 수 없음을 미리 밝히는 것이며 제104회 총회에서 결의한 수습안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책임을 면피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수습안 약속을 지키려면 28조 6항 관련 헌법시행규정 개정하는 노력보여야 

 

김태영 총회장은 명성교회와 약속했던 2021년 위임목사 청빙관련 수습안 약속을 지키려하면 헌법 정치 제286항 관련 헌법시행규정개정을 위해서 한 회기 동안 전국교회와 총대들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105회 총회에서 104회 결의를 그대로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아니하고 임기응변으로 다른 변명을 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결국 김태영 목사의 발언은 무책임한 발언이요 총회를 기만하는 범죄행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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