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김지철, 이형기 정신차려야

총회의 정통성이 아니라 장로교의 정통성 수호해 달라고 해야

이정환 | 입력 : 2020/09/03 [18:16] | 조회수: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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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 투데이에 소위 세습반대자의 리더라고 자부하는 지금은 은퇴한 원로가 된 김동호, 김지철 목사와 장신대에서 교리학을 가르쳤던 이형기교수, 그리고 제주노회장이 쓴 글을 모아. “총회의 정통성을 수호해 달라는 제목으로 신문 한 지면에 전면광고를 냈다.

 

 

 

 

 

신문의 전면 광고비가 얼마인데, 은퇴한 목사들이 돈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글은 공통적으로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청빙함으로 공교회성을 잃어버리고 교회를 사유화했다고 비판하였다. 이들의 주장을 보면 아들에게 목회지를 대물림하는 것은 공교회성을 해치는 것이며 총회의 정통성에 반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먼저 이들이 말하는 총회의 정통성이 무엇인지부터 비판하려고 한다.

 

총회의 정통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예장 통합은 장로교회이다. 그러므로 이 사람들은 총회의 정통성을 수호해 달라는 말보다 장로교회의 정통성을 수호해 달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왜 장로교 목사들이 장로교 정통성을 수호해 달라고 하지 못하고 총회의 정통성을 수호해 달라고 한 것일까? 그 이유는 장로교회의 정통성을 주장할 경우 자신들이 주장하는 소위 세습반대는 정당성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장로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위에 개교회주의, 교회와 교인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기초로 하는 대의제도를 채택한 교회이다. 교회 후임자의 선택에 대해서는 감리교회처럼 상명하복의 제도가아니라 지교회의 결정에 노회가 이를 승인하는 철저하게 교인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28조 6항은 위헌적 규정으로 판단

 

다시 말하면 후임자를 누구를 선택하든지 그 선택의 자유가 교회(교인)에게 있다는 뜻이다. 이미 교단 헌법 정치 제2861.2호는 장로교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등에 위배되며 교인의 기본권을 제약하는 위헌적인 규정으로 삭제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라고 총회가 결의를 한 바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이와 같은 위헌적인 장로교 전통에 어긋나는 정치 제2861,2호를 근거로 아들이 후임자로 청빙되는 것을 반대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장로교회의 정통성 수호라는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장로교회는 보편적 교회이다.

 

우리는 이 보편적 교회를 공교회라고 부른다. 소위 세습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세습이 공교회성을 훼손하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이들이 말하는 공교회란 마치 공익적 목적을 가진 교회를 주장하는 것 같다. 교회는 사회가 말하는 공익단체가 아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공익적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빛과 소금처럼 도덕적인 측면이 있으나 이것이 교회의 본질은 아니다. 장로교회의 교회의 본질은 보편적 교회이다. 지역적으로, 시간적으로, 그리고 구성원들에 있어서 인종, 성별, 출신과 학력, 빈부와 계급 등의 차별을 뛰어넘는 하나의 공동체를 의미한다. 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고, 신앙과 예배에 대하여 양심대로 할 권리와 자유가 있다. 이 보편적인 교회를 우리는 공교회라고 부른다.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 위원회가 총회(89회기)에 보고한 이 부분의 해설을 보면 거룩한 공교회는 보편적 교회(catholic church, universal church)를 말한다.’고 하였다. 영어 사도신경에도 ‘Holy Catholic church’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 ‘Catholic’ 이라는 단어는 천주교회의라는 뜻도 있지만, ‘보편적인, 우주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가 아닌 형용사다.

 

그러므로 거룩한 공교회라는 말은 교회는 거룩한 공동체이며,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공동체라는 뜻이다. 아들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한 교회를 섬기면 그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까? 이 사도신경 재번역위원으로 함께 참여했던 교리 학자가, 신학을 전공하고 그것으로 평생을 밥벌이로 살아 온 사람들이 스스로 모순에 빠지는 공교회 운운하고 있으니 그 밑에서 배운 학생들이 교회론을 제대로 배울 수가 있었겠는가? 스승을 닮은 앵무새들이 된 것이지요.

 

예장통합 교단의 정체성은 에큐메니칼 정신이다.

 

예장 통합은 합동측 교회와 달리 에큐메니칼 정신을 채택하고 있는 교단이다. 에큐메니칼(ecumenical)이란 일반적으로 교회일치운동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지만그 뜻은 본질적으로 교회는 하나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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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성경에 하나님의 백성”(벧전 2:9), “그리스도의 몸”(고전 12:27), “하나님의 성전”(고전 3:16)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이 하나인 것처럼 성부의 백성, 성자의 몸, 성령의 전이 되는 교회도 본질은 하나다.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일치(God-given-unity)를 본성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인 교회, 지상의 교회는 교리적인 이유, 문화적인 이유, 인간의 죄성 등으로 인해 여러 모습으로 분열되어 있다. 그래서 에큐메니칼 운동은 갈라진 교회를 하나로 만드는 것, 보다 본질적인 교회의 본성을 회복하는 운동이.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수호하는 것은 곧 분열되지 않고 하나 되는 보편적인 공교회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장로교회의 정체성 어느 것 한 가지도 소위 세습반대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없다.

 

삼인방의 주장은 반에큐메니칼

 

오히려 이들의 주장은 보편적인 교회가 아닌 특수한 교회, 에큐메니칼 교회가 아닌 반 에큐메니칼 적인 것들이다. 이들의 행위는 교회를 분열시키고 목사와 장로들, 그리고 성도 간에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시키는 반 교회적인 행위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들은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수호하자라고 말하지 못하고 총회의 정통성을 수호하자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삼인방은 교회를 위해서 무엇을 하였는가?

 

이들의 행적을 비판하는 것이 미안한 일이지만 이들이 정말 교회를 위해서, 그리고 주님을 위해서 일생을 헌신한 목회자들이었는가 하는 것에 대하여 보는 사람마다 입장을 달리할 것이지만 필자는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

 

공교회를 말하는 이들이 교회를 지점이나 분점으로 만들어 이 지점 교회들을 총괄하는 연합이사장으로 노후를 걱정 없이 살고 있고, 평범한 목사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퇴직전별금을 챙겨 귀족생활을 하는 것을 한번이라도 부끄럽게 생각하고 미안해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당신들은 위선자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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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자신들은 마치 정의로운 목회자들인 양 다른 형제와 동역자들과 교회를 비난하는 그 위선이 역겹기까지 하다. 하긴 사탄도 자기를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기도 한다는 바울사도의 경고를 생각하면 별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입맛이 씁쓸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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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이들이 말하는 총회의 정체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교권주의와 분열주의와 교단의 힘을 가지고 작고 약한 교회나 교단이나 단체를 차별하며 심지어 불법을 하고도 회개할 줄 모르고 오로지 정치적 싸움에만 몰두하는 부끄러운 전통을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예장 통합이 장로교회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다고 주장할 수가 있습니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필자의 생각은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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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은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개혁교회가 그 정신을 잃을 때 교회는 타락하고 세속화되어 길가에 버려진 소금처럼 사회의 비난과 조롱을 피할 길이 없게 될 것이다. 김동호 목사님, 김지철 목사님, 이형기 교수님, 육신의 안목은 노화를 피할 길이 없겠지만 그래도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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