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노회는 불법이 없었다

불법을 행한 것은 비대위와 소위 세습반대 세력들

이정환 | 입력 : 2017/12/19 [12:24] | 조회수: 1959
▲     © 기독공보

 

 

필자가 38년 전, 우리 교회에 부임하면서 드린 예배 설교 중 평생을 좌우명처럼 여기고 사목에 임한 내용이 있다. 당시 우리교회도 지연과 혈연으로 분열된 상태에 있었다. 부끄럽지만 그 때 했던 설교 한 부분을 그대로 인용한다.

 

“나는 성도 여러분의 비위를 맞출 수 없습니다. 나는 내 아내의 비위도 제대로 못 맞춥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성도 여러분의 비위를 어떻게 맞추겠습니까? 이것은 아마 여러분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십인십색 백인백색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똑 같은 마음과 생각을 가지면 됩니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바울사도가 빌립보서2장에 말씀한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생각’을 가지는 겁니다. 예수님이 무엇을 원하실까? 예수님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실까? 여기에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맞추면 우리는 항상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38년을 목회하면서 우리 교회는 표면적으로일지 모르지만 분열이나 다툼이 없이 지나왔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고 감사하고 있다.

 

서울 동남노회의 분열

  

서울동남노회가 제73회 노회 이 후, 노회와 소위 비대위로 나뉘어져서 갈등하고 비난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노회 구성원들의 신앙과 성격과 자신들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일에 온전한 일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목사와 장로라면 당신 안에서 하나 되기를 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어야 한다. 모두 하나님의 뜻을 주장하지만 그러나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 노력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필자는 제73회 서울동남노회가 모인 그 날, 회무진행에 대한 내용을 일부 회원들을 통해서 자세히 들을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사실에 입각해서 이 글을 쓰고 있음을 밝힌다. 서울동남노회는 지도자가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지도자가 없다기보다는 모두가 다 잘난 사람뿐인 것 같다. 노회를 불법과 부정한 것으로 비난하며 비대위를 만든 전 부노회장부터 생각해 보자.

 

헌의위원장에 대한 논란

 

노회는 개회벽두부터 절차보고를 받은 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헌의위원장이 무슨 권한으로 명성교회가 제출한 목사청빙건을 노회에 상정하지 못하도록 막느냐?”는 이의에 대한 논란이 빚어져 급기야 부노회장의 노회장 승계와 관련된 논란으로 제대로 회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노회장 승계문제로 지리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을 때 증경총회장 김창인목사께서 김수원목사를 불러 “일단 노회장 승계부터 받도록 하라, 그리고 나서 명성교회 청빙건은 법대로 처리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권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수원목사는 김창인목사의 권면을 거부하고 “명성교회 목사청빙은 노회에서 다루 수 없다. 이게 법이다. 노회장을 못하더라도 불법을 용인할 수는 없다”고 김창인목사의 권고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어서 선거관리위원장 김충수목사(전노회장)도 같은 권면을 하였으나 김수원목사는 거부하였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르호보암 왕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참 어리석은 왕, 그래서 결국 이스라엘을 두 동강이로 만든 왕이 생각이 났다. 김수원 목사는 “노회가 불법을 했다”라고 주장하고 결국 노회를 두 동강 나게 만들었다. 김수원 목사가 주장하는 불법이 무엇인가?

 

헌의위원장의 직권남용

 

명성교회 목사청빙건을 아예 노회에서 다루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이 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다. 이런 잘못된 법 개념이 동남노회를 이렇게 어렵게 만든 것이다.

 

헌의부는 헌의된 안건을 해 부서에 이첩하여 심리하게 하고 본회의에서 보고하여 회원들이 결정하는 것이 회의 절차다. 헌의나 청원은 노회와 지교회의 권리이다. 이것을 허락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노회의 의무와 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헌의위원장이 무슨 권리로 지교회의 권리를 무시하고 노회에 상정조차 못하게 하겠다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노회 개회 20일 전(우리 노회의 경우) 청원건이나 헌의안을 노회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으나 여의치 못할 경우 본회의 석상에서 헌의보고 시간에 추가 안건으로 늦게 제출된 청원이나 헌의건을 접수할 것인지 말 것인지 여부를 회원들에게 직접 물어 결정해 오고 있다. 총회도 때로 이런 방식으로 안건을 채택해 왔다. 이것이 회의절차이다.

 

제94회기 총회규칙부 유권해석

 

청원건이나 헌의안 등은 헌의위원회를 경유하지 않아도 본 회의 결의로 청원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2. 부산동노회장 정종성 장로가 제출한 “규칙 질의”는 “총회 각 상임부, 위원회, 특별위원회, 기관의 보고 및 청원은 본 회의에서 보고 및 청원에 대한 각각의 허락으로 결의가 가능하다. 그러나 제 규칙, 규례에 관한 보고 및 청원은 본 회의에서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본 회의 재석 회원 3분의 2 이상의 허락으로 결의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 결의함.

 

제96회 총회 규칙부 유권해석 -16

 

노회(본회의)는 해당부서(규칙부)의 심의 없이도 규칙의 개정 내지 폐지할 수 있다는 유권해

석 사례

 

16. 부산노회장 김운성 목사가 제출한 “부노제172-91호 / 서류이첩 ‘규칙 질의에 관한건’(2011.8.12.)”과 부산노회 상동제일교회 최순길 목사가 제출한 “규칙질의에 관한 건(2011. 8.10.)”

 

질의 5 에 대하여 “규정 및 세칙 폐지는 통상 해당 부서의 심의를 거치는 것이 원칙이나 본회의는 전권을 행사하여 규칙부의 심의 없이도 폐지할 수 있다.”로 해석 결의하고 총회임원회에 보고하기로 하다.

 

정치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규정에 따라 논의와 협상과 타협을 통해서 일치된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

 

그런데 김수원목사는 마치 자신이 법관처럼 헌의된 안건을 노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리고 그것이 법이라고 주장하며 결국 노회를 파행으로 만들려고 하였다. 노회는 미안하지만 정치하는 곳이다. 정치가 무엇인가? 민주적 절차에 의해 규정에 따라 논의와 협상과 타협을 통해서 일치된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지도자라 자처하는 사람이 회원들의 권리와 민주적 절차도 무시하고 자기가 곧 법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독선적인 자세를 버리지 못한 것이 바로 문제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노회가 결정한 임원선거와 안건처리를 모두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총회재판국에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김수원목사는 회의절차만 무시한 것이 아니라 노회를 무고하는, 흔히 말하는 대로 성 노회를 모독하였다.

 

당시 동남노회 임원선거 절차의 유무효성 여부

 

오전 개회 후부터 시작된 노회장 승계문제는 오후 4시가 될 때까지 갑론을박으로 시간을 소모했다. 노회장 고대근 목사는 최종적으로 “노회장 승계문제와 관련된 노회규칙에 대하여 회원들의 뜻을 묻겠다”고 선언하였다. 회장은 회무를 총괄해서 책임진 사람이다.

 

그러므로 최종적으로 노회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한 것은 적법한 일이다. 규칙을 제정하거나 폐지하거나 잠재하는 것도 노회원들의 권한이다. 그러므로 노회장의 결정은 정당하다 할 것이다. 동남노회 규칙 제10조[임원회] “임원회는 임원으로 구성하고 노회에서 위임한 일과 기타 제반 긴급현안을 처리하며 노회 회순 선정 및 목사임직에 관한예식을 주관 한다”라고 하여 임원회가 긴급현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노회장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불법"이라고 소리치면서 김수원목사 등 7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회의를 보이콧하고 퇴장해 버렸다. 노회장은 회의장에 남아있는 173명의 회원들을 상대로 노회장 승계를 명시한 노회규칙을 그대로 적용할지 말지를 표결에 부쳐 2/3가 넘는 138명의 반대로 노회장 승계규칙을 사실상 잠재하고 본회에서 임원선거를 실시하였다. 김수원목사와 비대위측, 그리고 소위 세습반대 편에 서있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노회의 결정이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불법인가?

 

비대위,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 구분 못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노회재적 과반수인 226 명이 투표를 해야지 173명으로 결의한 것이 불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주장은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주장일 뿐이다.

 

총회 회의규칙 제41조 “본 규칙 제1조에 정한 회의의 개회와 의결(가결)은 법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적 과반수 출석으로 개회하고 출석 과반수로 의결한다.”고 되어 있다.

 

동남노회는 규칙에 대한 명문규정을 따로 만들어 노회규칙 부칙에 명시해 놓았다. 동남노회 규칙 부칙 제1조는 “본 규칙을 개정할 경우에는 본회에서 재석회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개정 한다”라고 되어 있다.

 

동남노회 오후 속회 정족수(이사정족수)는 244명

 

동남노회 오후 속회 정족수(이사정족수)는 244명이었다. 그러므로 회의를 속개한 것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어느 회의든지 회무가 진행되는 동안 회의장을 이석, 이탈하는 회원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노회규칙은 재석을 근거로 표결을 한다. 서울동남노회 노회규칙 부칙 제1조 “ 규칙개정은 본회에서 재석회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비대위의 실수는 회의장 이탈한 것

 

김수원목사와 70여명에 이르는 소위 비대위 소속 회원들의 실수가 바로 이 부분이다. 그들이 회의장을 이탈하지 않았다면 노회규칙을 잠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속회 정족수 244명의 2/3는 162명이기 때문에 138명으로는 2/3가 되지 못하므로 만약 소위 비대위측 회원들이 회의에 끝까지 참석하였더라면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직을 승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김수원목사 자신과 비대위 회원들이 김수원목사가 노회장 승계를 받지 못하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선관위원장 사퇴

 

노회규칙을 사실 상 잠재하게 되자 선거관리위원장 김충수목사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하였다. 이에 노회장은 노회규칙( 제19조 5항[선거관리위원회] 1,구성 : 위원장은 전 노회장 중에서 하고 서기는 회록서기로 하며, 위원은 각 시찰위원회 서기, 회계로 한다(위원장은 공천위원회에서 공천한다)에 따라 선거관리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서 공천위원회를 소집하였으나 공천위원장 외에 다른 위원들은 모두 이석하여 공천위원회를 소집할 수가 없자 “노회 임원회는 긴급현안을 처리한다”노회규칙(제10조[임원회] “임원회는 임원으로 구성하고 노회에서 위임한 일과 기타 제반 긴급현안을 처리하며 노회 회순 선정 및 목사임직에 관한예식을 주관 한다))에 따라 공천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임원회를 열어서 전노회장 이대희목사를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본회에 보고하였고 회원들은 허락하였다.

 

동남노회는 절차상 아무 문제도 없다.

  

이어서 신임선거관리위원장 이대희목사의 인도로 신 임원을 선출하고 임원을 교체한 후, 신임 노회장 최관섭목사의 사회로 모든 회무처리가 진행되었다. 동남노회는 절차상 아무 문제도 없다. 소위 세습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이나 비대위, 심지어 총회장까지 ‘노회가 불법적으로 김수원목사 등을 내쫓고 노회장을 제멋대로 갈아 치웠다’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총회재판국을 향해 법대로 재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어떤 법을 가지고 있기에 동남노회가 불법을 했다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 노회장 고대근목사의 법과 규칙에 따라 흔들림 없는 회무진행이 결국은 동남노회가 사고노회로 가는 것을 막았다.

 

합법적으로 선출된 노회장을 불법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언어도단

 

고대근목사의 인내와 기지를 칭찬하고 싶다. 오히려 여러 사람들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많은 이들의 기우를 불식하고 합법적으로 노회를 진행한 직전 동남노회장 고대근목사와 신임 최관섭목사에 대하여 칭찬해야 한다. 그런데 합법적으로 선출된 노회장을 불법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오히려 노회를 파행하려는 의도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김수원 목사와 비대위, 그리고 이들을 뒤에서 부추긴 소위 세습반대세력들이 비난을 받아야 한다. 서울동남노회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합법으로 노회를 마쳤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